광어(넙치)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급 횟감 중 하나입니다. 특히 회전초밥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널리 소비되는 대표적인 어종으로, 한국과 일본이 전 세계 광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통적인 해상가두리 양식 방식의 한계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생산량은 많지만 불안정한 공급
2023년 기준, 한국의 광어 양식 생산량은 약 44,000톤. 이 중 절반 이상이 제주도에서 생산되며, 주요 소비처는 횟집과 마트, 단체급식 등입니다.
하지만 매년 여름이 되면 해수 온도 상승과 질병 발생으로 폐사율이 30~40%에 이르며, 출하량이 급감합니다. 이는 곧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을 의미하죠.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며, 해양 오염, 항생제 사용,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 대응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본: 국내 생산 적고, 수입 의존도 높아
일본의 연간 광어 소비량은 약 35,000~40,000톤. 하지만 자체 양식은 약 13,000톤에 불과해, 전체 소비량의 60%를 수입에 의존합니다. 이 중 한국산 광어가 약 70% 이상을 차지하며, 평균 수입 단가는 USD 8~10/kg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산 혹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양식 어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고급 횟감 수요가 많은 도쿄·오사카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지불의사도 높은 편입니다.
전환의 시대: 내륙형 RAS 양식이 답일까?
현재 한일 양국 모두에서 주목받고 있는 방식이 바로 내륙형 RAS(순환여과양식시스템)입니다. 해수에 의존하지 않고, 밀폐된 환경에서 물을 순환시켜 양식하는 방식으로:
- 해양오염 및 수온 리스크 없음
- 항생제 최소화 및 폐수 무방류(ZLD) 가능
- 연중 안정적 출하 가능
이라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 시장 기회는 지금
구분 | 한국 | 일본 |
연간 소비량 | 45,000톤 | 35,000~40,000톤 |
수입 비중 | 낮음 | 약 60% (한국 중심) |
내륙형 RAS 투자 | 제주·내륙에서 증가 중 | 자국 생산 확대 필요성 ↑ |
한일 모두 안정적이고 ESG 친화적인 광어 수급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내륙형 RAS는 양국 모두에게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결론
고수온과 질병, ESG 규제의 시대. 기존 해상 양식은 지속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기술력과 내수기반, 일본의 프리미엄 수요와 수입 의존도,
이 두 축은 친환경 RAS 광어 양식의 기회 창출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지금이 바로, 한일 양국을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수산업 혁신의 시작점입니다.